김동연 부총리, 집 값 잡기 추가 대출규제 시사.. 가계부채대책 추석 전후 발표

이경호 기자 승인 2017.09.13 10:0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송지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대출규제를 시사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값 문제는 국제적인 과잉 유동성 문제에 있다는 것에 많은 분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집값 상승 문제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집값 상승의 원인을 늘어난 화폐 유통량을 지목한 것이다. 즉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것.

이는 대출규제의 필요성을 의미한 것이다. 대출을 옥죄면 화폐량이 줄어 집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

김 부총리는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이 과잉 유동성 때문이라고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학자들이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시중에 풀린 돈을 흡수할 방안으로 거론되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동연 부총리는 "(기준금리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과잉유동성에 의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돈을 옥죄는 방향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가계부채 문제는 기재부와 한은, 금융위, 국토부 등과 함께 충분히 협의 중”이라며 “그동안 (부처간) 실 협의를 많이 했고 대책 마무리 단계에서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익일(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가계부채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가계부채 대책은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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