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불발..경제계 "국가경쟁력 끌어올려"

2030 세계엑스포 사우디 리야드서 개최 확정
사우디 119표, 한국 29표, 이탈리아 17표
상의 "경제계, 지구촌 공동 번영 모델 만들어 나갈 것"
한경협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 교두보 될 것"

최정화 기자 승인 2023.11.29 02:16 | 최종 수정 2023.11.29 08:58 의견 0
2030 리야드엑스포 부지 가상도 (자료=2030리야드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불발됐다.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막판까지 치열하게 유치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의 벽을 극복하진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점도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탈락했다.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119표, 2위는 한국 29표, 이탈리아는 17표를 받아 3위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가 넘는 득표 수를 받으며 최종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코로나 기간 중 못했던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 등 부수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엑스포가 제안한 문제해결(솔루션) 플랫폼은 ‘각 나라별 당면과제를 맞춤형으로 풀어보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세계인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경제계는 정상들의 긍정적 피드백과 세계인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한국과 지구촌이 공동 번영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논평했다.

한경협은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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