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인 먹거리 물가..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 5.1% 상승

하재인 기자 승인 2023.11.05 11:38 의견 0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4.9% 상승 이후 다시 5%대 상승률이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먹거리 물가가 지난달 기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 전년 대비 5.1% 상승과 함께 고공행진 중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상승했다.

특정 기간을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한 누계비 기준 올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까지 5%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는 4.9%가 됐지만 지난달에 다시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9년 0%에서 2020년 4.4%로 올랐다. 이후 지난 2021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5.9%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생강이 97% 상승으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

채소류인 당근과 양파는 각각 33.8%와 21.5%의 상승률을 보였다. 가공식품도 ▲드레싱 29.5% ▲잼 23.9% ▲치즈 23.1%로 20% 넘게 올랐다. 과실 중에서는 귤과 사과가 각각 18.3%와 17.2%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6.4% 올랐다. ▲피자 11.5% ▲햄버거 9.6% ▲김밥 8.9% ▲라면 8.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앞서 음식서비스 물가는 지난해에 7.7% 올라 1992년 10.3% 물가 상승률 집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지난 2분기까지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가 식료품·비주류 음료에 지출한 금액은 월평균 25만8000원이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처분가능소득 87만9000원의 29.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음식서비스(식사비)로 지출한 금액 13만1000원까지 더할 경우 1분위 가구는 식비로 월평균 39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처분가능소득의 44.4%에 달한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식비 비중은 ▲소득 2분위 25.7% ▲소득 3분위 22.4% ▲소득 4분위 19.8% ▲소득 5분위 14.5%로 소득이 낮을수록 컸다.

다만 정부는 연말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는 지난 3월 배추 1포기당 소매 가격을 평균 3611원으로 내려왔다. 지난달 6612원보다 45.4% 낮은 수치다. 평년 4133원과 비교해도 12.6% 낮다.

향후 정부는 배추·무 등 김장 재료에 대한 할인을 확대하고 수입 과일과 식품 원료에 대한 할당 관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를 통한 상시 물가 대응 체계도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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