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수요 증가 겹쳐”..주요 과채 가격 1년 사이 크게 인상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5.05 13:4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방울토마토와 참외 등 주요 과채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바나나와 망고 등 수입 과일은 정부 지원에 따라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방울토마토, 참외 등 주요 과채 가격이 평년과 1년 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자료=연합뉴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방울토마토 소매가는 지난 3일 기준 1㎏에 1만748원으로 1년 전보다 42.2% 올랐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간의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50.2% 비쌌다.

이달 많이 공급되는 참외는 10개에 2만7896원으로 1년 전과 평년에 비교해 각각 35.6%, 36.1% 비싼 수준이다.

방울토마토와 참외 가격 상승은 모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참외의 경우 지난 2월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해 초기 작황이 부진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과채류도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멜론은 1개에 1만595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6.8%, 27.9% 올랐으며 토마토는 1㎏에 5880원으로 같은 시점과 비교해 각각 12.6%, 20.7% 올랐다.

수박 역시 1개에 2만4659원인 것으로 확인되며 1년 전보다 19.2%, 평년과 비교해 20.9% 비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서 일조시간이 감소해 봄철 출하되는 수박 생산은 다소 감소했으나 제철인 6∼8월 나오는 여름 수박은 기상이 양호하다면 작년 수준으로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수입 과일의 경우 정부 직수입 물량 공급에 따라 1년 전과 비교해 저렴해졌다.

바나나 100g당 소매가는 259원으로 1년 전보다 21.8% 하락했고 평년 가격보다 16.2% 내렸다. 망고 1개의 소매가는 1년 전보다 17.4%, 평년보다 5.4% 저렴한 401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확해 1년간 저장하는 사과와 배는 여전히 비싸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약 30% 정도씩 감소했다.

채소류 가격을 보면 양배추는 1포기에 635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7.3% 비싸고 평년보다 61.7% 올랐다. 기상 영향에 의해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시금치는 100g에 688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3.9%, 13.9% 올랐다.

적상추(100g 894원)와 애호박(1개 1559원)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5%, 5.5% 저렴해졌지만 평년 대비 각각 11.5%, 39.7%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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