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경영 쇄신 나서..권고사직 단행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4.24 15:34 | 최종 수정 2024.04.24 17:07 의견 0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 엔씨소프트가 경영 쇄신에 나섰다.(자료=엔씨소프트)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한 엔씨소프트가 경영 쇄신에 나섰다.

2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있다.

정확한 구조조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 노조 측에 따르면 제보받은 권고사직 대상 직원 수는 최소 수십 명 규모고, 이 중에는 개발 직군에 속하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해 경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올해는 창사 이래 최초로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 전환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금융 사업도 접었다. 또 엔씨는 올해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을 개발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소속 직원 7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하고, 법인을 지난 2월 15일부로 정리하기도 했다.

권고사직설의 근본적인 배경은 경영 실적 악화로 해석된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이 2022년 대비 30.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5.4% 급감하는 등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기존 캐시카우였던 '리니지' 모바일 게임 3부작(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의 매출이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엔씨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력 규모와 구성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일 기준 5023명이다. 직군별로 게임 개발과 관련된 연구개발직이 3591명으로 가장 많다. 이외에 사업·경영관리직 1107명, IT·플랫폼 직군 32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인력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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