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현시점에서 분양가가 너무 비싸고 '더 리체 1차'도 미분양으로 고생 중이라 1순위 경쟁률은 낮을 것 같다.” (수원시 장안구 P 공인중개사)

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르트 더 리체Ⅱ 투시도 (자료=대방건설)

교육 환경은 부족함 없으나 분양가 상한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르트 더 리체Ⅱ’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르트 더 리체Ⅱ’는 오는 7일부터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이목지구 도시개발사업 A3 블록에 들어선다. 시공은 대방건설이 담당한다.

단지는 지하 13층~지상 최대 29층인 17개동, 총 1744세대다. 전용면적은 84~141㎡로 구성된다. 일반 공급 물량은 825세대다. 타입별로 ▲84㎡A 284세대 ▲84㎡B 351세대 ▲84㎡C 646세대 ▲84㎡P 52세대 ▲115㎡A 99세대 ▲115㎡P 4세대 ▲116㎡B 100세대 ▲116㎡P 4세대 ▲139㎡A 98세대 ▲139㎡P 4세대 ▲141㎡B 98세대 ▲141㎡P 4세대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면 1순위에 신청할 수 있다. 단,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해야 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당첨자는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경우 수원시 1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다. 장애인·고령·다자녀 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 세대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신청은 7일 진행된다. 1순위와 2순위는 각각 8일, 9일에 접수 받는다. 당첨자발표일은 15일이다. 정당계약일은 26일부터 28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최초 당첨자발표일로부터 3년간 적용된다. 입주는 2028년 5월로 예정됐다.

■ 강점(UP) :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에 조성될 교육 특구

북수원이목지구에는 대방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더 리체 1·2차 외 공공임대 주택과 연립주택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된다면 이목지구는 약 4200세대에 달하는 미니신도시 규모의 주거 타운으로 거듭난다. 이 중 더 리체 단지는 지구 중심에 위치해 추후 대장 아파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동쪽에는 초등학교와 근린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초등학교 옆으론 유치원도 함께 조성된다. 남쪽 상률로 건너엔 영생고와 경기체중·고가 있어 자녀의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이목지구는 교육관련 의무용도를 30% 이상 확보하는 것이 의무로 지정돼 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지구 동편엔 ‘에듀 스트리트’가 조성된다.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로 만들어지는 만큼 대형 학원가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공공도서관도 계획돼 있어 추후 북수원 최상위 교육특구로 자리 잡을 수 있어 보인다.

■ 단점(DOWN) : 분상제에도 기대 어려운 시세차익과 ‘준역세권’ 입지

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점은 아쉽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 ‘준역세권’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단지와 성균관대역까지의 거리는 약 950m로 확인됐다. 도보로 15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주변으론 동탄·인덕원선이 공사 중이다. 하지만 이 역시 단지와 가장 가까운 106번역은 약 1km가량 떨어져 있다. 철도 교통 이용이 불편한 입지인 것이다.

입주 2년차인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84㎡ 타입 분양권은 지난해 6억4220만~8억1380만원에 거래됐다. 화서역 역세권인 푸르지오브리시엘 84㎡ 타입은 작년 11억~1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스타필드 도보권 위치한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84㎡ 타입도 지난달 11억1000만~11억4900만원 시세를 보였다.

반면 더 리체 2차 전용면적 84㎡ 타입의 분양가는 9억4756만~15억8747만원이다. 북수원자이보다 최소 1억5000만원가량 비싸고 화서역 역세권 푸르지오 단지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시세 차익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부동산업계는 더 리체 2차가 1순위 청약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동일 가격에선 바로 입주 가능한 단지들의 입지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작년 공급된 1차 역시 지난 3월 31일 기준 101세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이에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단지들이 대부분 입주 30년 가까이 돼 신축으로 이주하고 싶어 하는 주민들은 많다”며 “문제는 1차도 분양가 때문에 아직 고생하고 있어 이번 2차가 흥행을 기대하긴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