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2050년까지 청정수소 기반의 무탄소 전원으로 전환하는 '탄소중립 수소전환 로드맵'을 제시했다.

황영호 한국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장(오른쪽에서 여섯번째)과 강수일 유엔(UN) CTCN 조정담당관(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국제 청정수소 기술교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동해발전본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지난 24일 동해발전본부에서 개최된 '국제 청정수소 기술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자사 그린수소 생산 전략 및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무탄소 전원은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모든 에너지원을 의미한다.

이 자리에서 동해발전본부에 구축 중인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기지도 소개했다. 해당기지는 국가지원 사업으로 2026년까지 일일 1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해 알카라인 수전해 시스템 실증 성공 사례와 현재 추진 중인 4건의 정부지원 수소 연구개발(R&D) 과제도 발표했다. 주요 과제로 ▲100키로와트(㎾)급 고온고체산화물 전해조(SOEC) 수전해 시스템 개발 ▲수전해용 수소·산소 방폭 센서 ▲비금속 플랙시블 수소 배관 ▲수소 고효율 화학적 저장 기술 등이다. 이는 수소 생산에서 저장까지 전주기 기술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다.

국내 유일의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플랫폼인 '그린수소 연구개발(R&D) 클러스터'도 제시했다. 해당 클러스터는 동해발전본부 내에 조성될 예정으로 그린수소 기술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엔(UN) 산하 기후변화협약(UNFCCC) 이행을 위한 기술협력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 정부 및 연구기관 대표단이 참석해 청정수소 및 연료전지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동서발전은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의 회원기관으로 2020년 가입 이후 국제공모 과제와 기술협력 사업에 참여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교류를 활발히 이어오는 중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기술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수소기술 역량과 실증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며 "동해시 및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