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지난해 국내 공공기관 기관장은 평균 2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관 유형에 따라 평균연봉 차이가 많게는 두 배 이상 났는데 은행형 기관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공공기관 기관장 평균연봉 현황 (자료=국회예산정책처)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공공기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연봉은 1억9117만원이다. 전년 대비 약 479만원 증가했고 최근 4년간(2020~2024년) 연평균 증가율은 1.5%다.

공공기관 유형별로 보면 은행형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기관장 평균 연봉은 4억5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은행형 공공기관에는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포함된다.

다음으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장이 평균 2억6542만원, 시장형공기업 기관장이 2억342만원,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장 1억9990만원, 준시장형 공기업 기관장 1억8701만원, 기타공공기관 기관장 1억8227만원 등이다.

증가율을 보면 기관장 평균 연봉은 대부분 증가했는데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이 2.6%로 가장 크게 늘었고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2.1%, 기타공공기관 1.9%, 은행형 공공기관 0.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시장형 공기업과 준시장형 공기업 기관장은 최근 4년간 각각 연 3.2%, 2.4% 감소했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를 보면 은행형 공공기관이 1억128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시장형 공기업 9186만원, 기금관리형 8318만원, 준시장형 8121만원, 위탁집행형 7186만원, 기타 6883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사(상임) 평균 연봉은 1억5969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321만원 증가했고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1%다. 이사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은행형으로 2억9548만원을 받았고 다음으로 기금관리형 2억605만원, 위탁집행형 1억6107만원, 시장형 1억5464만원, 기타 1억5308만원, 준시장형 1억4308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감사(상임) 평균연봉은 1억6720만원으로 같은 기간 약 526만원 증가했고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0.7%였다.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유형은 은행형으로 3억77만원을 받았고 기금관리형 2억1516만원, 위탁집행형 1억6395만원, 기타 1억5716만원, 시장형 1억5175만원, 준시장형 1억4508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의 1인당 복리후생비는 약 143만원이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대한 출연액은 지난해 170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6억원 늘었다.

공기업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오랜 연차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게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