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산업계 '빅5' 총수가 열흘간 대통령과 식탁을 함께하며 대미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재계 수장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21일에는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22일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24일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별도 의제 선정 없이 자유롭게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도 각각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정부와 재계는 31일 자정(한국시간) 마감되는 한미 관세협상을 앞두고 투자 규모와 지원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반도체 공장(380억달러)에 이어 추가 증설을 검토했고, SK는 배터리·바이오 분야 확대안을 제시했다. 현대차·LG·한화도 전기차·배터리·방산 투자를 보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별 투자 청사진을 바탕으로 협상 카드를 정교화할 것"이라며 "민관 공조로 최적의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총 1000억달러 투자 약속이 관세 협상의 핵심 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