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윤 호남본부장

[한국정경신문(광양)=최창윤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 제5대 사장을 지낸 박성현 전 사장의 재임중 기부를 두고 뒷말이 이어지며 개인 치적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해보면 제3대 방희석 사장(2017년 3월~ 2018년 11월까지 80건 2억6000만원)과 제4대 차민식 사장(2018년 11월~ 2021년 12월까지 100건 8억9000만원)에 비해 제5대 박성현 사장(자료 2022년 1월~2024년 12월까지)은 3년 동안만 무려 176건 15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025년 1월부터 퇴임전까지는 추가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제3,4대 사장은 지역사회 복지재단, 노인요양원, 학교 등 추석과 설명절을 맞아 취약계층에 위문 등이 기부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통시장 물품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제5대 박성현 사장은 자료 3년 재임동안 176건 15억원을 기부했다. 2022년 65건 4억7000만원, 2023년 57건 5억1000만원, 2024년 54건 5억1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퇴임을 앞둔 2024년에는 일부 특성화, 특수학교를 제외하고 지역학교에 YGPA 행복장학금 명목으로 집중 지급됐다. 눈에 띄는 것은 연말에 지역 장애인 단체와 대학 산학협력단 센터에도 3000만원, 2000만원을 연속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1조2000억원 부채를 포괄 승계하며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부채 3600억원 까지 떠맡은 상황이다.

항간에 공사의 주업무인 물동량확보와 활성화는 커녕 빚을 어떻게 갚을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또 여수세계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B씨(남. 55세)는 “사장실에 하루가 멀다하고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수시로 들락날락했다”고 말했다.

중마동에 거주한다는 A씨(남.50세)는 “누굴위한 기부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결국 정계 진출을 위한 개인 치적에만 몰두한 것”이라고 혀를 찼다. 특히 “항만공사 사장이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두고 있었던 같아서 허탈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중에 내년 광양시장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내외 어려운 시국에 물동량을 확보 등 항만공사 활성화와 정상화에 몰두해도 될까 말까한 상황인데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

한편 전남 광양 진월면 출신인 제5대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지난 3일 실시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해양수산특보로 임명된바 있으며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제보자에 따르면 개인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그들이 캠프에 합류해 있다고 주장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