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계열사 전체 노동조합 출범..“노동조합 설립은 근로자의 권리 “

하재인 기자 승인 2024.05.07 16:40 의견 0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산하에 넷마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넷마블지회가 출범했다. 사진은 넷마블지회 창립총회. (자료=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넷마블 계열사를 아우르는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넷마블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넷마블지회가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넷마블지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회사는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현재 넷마블은 경영 위기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이 짊어진 불합리한 일들에 대해서는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들의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을 사례로 들었다.

넷마블지회는 보다 투명한 소통도 넷마블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가 소홀히 다뤄지고 있고 장기간 근무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인센티브 정책·연봉 인상률·수익 등 뭐든지 투명하게 공개되고 공정하게 결정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넷마블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넷마블지회는 “2년 사이에 감소된 직원 수가 수백 명이 넘는다”며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속에서 외로금 1개월 따위로 퇴사를 종용받았다”고 덧붙였다.

넷마블 동료 직원들에게는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전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노조 출범과 관련해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넷마블지회 출범으로 노조가 있는 국내 게임사는 7곳으로 늘었다. 기존 국내 게임사 중에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엔씨소프트 ▲NHN에만 노조가 있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