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글과 경쟁..이유 있는 ‘자신감’

‘AI 미래교육 플랫폼’ 통한 교육 현장 디지털 전환 추진
한국 특화 AI 학습관리로 기존 에듀테크들과 차별화
2025년까지 매출 2천억 목표…다양한 가치 창출 모색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7.06 15:29 | 최종 수정 2023.07.06 15:40 의견 0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된 ‘AI 미래교육 플랫폼’(가칭) 기자 스터디에서 이영호 KT 커스터머DX 온라인교육사업 P-TF 상무가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교육 현장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한다. 특화된 AI 학습관리 플랫폼으로 교육기술(에듀테크) 산업에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2025년까지 연 매출 2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KT는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한 기자 스터디를 통해 ‘AI 미래교육 플랫폼’(가칭)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영호 KT 커스터머DX 온라인교육사업 P-TF 상무는 “당국의 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정책에 맞춰 미래교육 플랫폼을 통한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것이 목표”라면서 “KT만의 플랫폼 역량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새롭게 집중할 맞춤형 AI서비스로 AI 교육 사업을 지난 6월에 선보인 바 있다. 교육 현장의 디지털 교육 전환을 선도하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다.

KT에 따르면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학습 성취도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학생 중심 에듀테크 플랫폼이 아닌 교사와 학생 중심 플랫폼으로 ‘초개인화 맞춤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교육부의 가이드와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META) 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해서 학습 활동 전과정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도록 AI 머신 러닝 기술도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을 제공해 교사들은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다. 한국교육방송(EBS) 콘텐츠 80만 건을 단독으로 제공해 별도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강점을 지닌다.

또한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 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확장성도 고려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8일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025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특수교육 국어 과목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한다.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영호 상무는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만의 강점에 대해 “한국 교육 현장을 잘 아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글 클래스룸 등의 외산 솔루션과의 차별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 상무는 “유사 서비스들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우리는 학생 중심이 아닌 학생과 교사에 대해 AI 기반 제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면서 “국내 교육청 17곳의 교육 환경과 학생 수준이 모두 다르다. 니즈 역시 다르다. 교육이라는 것은 중요한 영역이고 국내 교육 현장의 특성화된 차이를 알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서비스 사업자로, 다른 정보가 필요없이 공교육에 꼭 필요한 콘텐츠와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멀티플랫폼이라는 점 역시 차별점”이라면서 “다양한 교육 관련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교육부 실무자들과 협의 또한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개인정보 보안 우려와 관련해서는 “정부·공공기관이 쓰는 G-클라우드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된다. KT는 인공지능 엔진 기반으로 플랫폼 역할만 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KT는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사교육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상무는 “연 매출 목표가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이라며 “교육열이 높은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아닌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교육 환경 변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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