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동맹’..LG디스플레이, 상승기류

LGD 패널 단 삼성 OLED TV 내달 출시 전망
현대차 제네시스 메인 디스플레이 탑재 유력
애플 호재·신규고객 확보 등 흑자전환 예상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7.06 10:37 | 최종 수정 2023.07.06 15:34 의견 0
(사진=LG디스플레이)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과의 잇단 협력으로 실적 개선에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어떤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나갈 것”이라면서 올해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을 언급한 바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단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이르면 내달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카탈로그에 기존 55·65·77형 OLED TV 모델 외에 83형 OLED 4K TV 모델을 추가했다.

83형 제품과 관련해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OLED(WOLED) 패널 탑재가 예상되는 이유는 현재 83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하지 않고 LG디스플레이가 단독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협업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5월 소식통을 인용해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2분기 내에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200만대, 이후 300만∼500만대로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200만대는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의 약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7월 중, 늦어도 8월에는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공개한 83형 제품이 7, 8월 카탈로그에서 공개된 것과 맞닿아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동맹에 이어 현대차그룹과의 협력도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네시스가 하반기 출시할 2024년형 GV80 부분변경 모델에 LG디스플레이 27인치 파노라믹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제네시스 메인 디스플레이에 OLED가 탑재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차량용 OLED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제네시스에 OLED를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의 ‘윈윈’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을 종전 89만 대에서 114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2026년에는 5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수년간 아이폰 OLED의 경우 LG디스플레이 공급 비중은 매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LG디스플레이 실적과 주가의 저점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실적과 주가의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고 하반기 신규고객 확보와 주문량 증가로 OLED 가동률이 상승하며 3분기 적자축소, 4분기에는 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협력과 관련해 “고객사와의 협력 부분은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수주형 사업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 등 사업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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