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 제한] 양성률 '들쑥날쑥'..어제 3.9%, 누적 확진은 5명중 1명꼴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1.09 14:3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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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중국발 입국자에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이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률이 연일 큰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 추세에 있고 현지 검사가 한국의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이 함께 맞물려 작용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4일차인 지난 8일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934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 180명이 공항검사센터에서 PCR 검사를 받아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은 3.9%다.

지난 2일 방역조치 강화 이후 전날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발 입국자 수는 누적 8399명이고, 공항에서 검사받은 단기체류자의 누적 양성률은 20.0%(1823명 중 365명 양성)이다.

누적 기준 5명 중 1명꼴로 확진된 셈이다.

중국발 입국자의 공항 검사 양성률은 들쑥날쑥한 양상이다.

검사가 시작된 지난 2일 19.7%에서 3일 26.5%, 4일 31.4%까지 올랐다가 사전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12.6%로 떨어졌다.

그러다 6일 다시 23.5%로 오르고 7일 14.8%, 전날 3.9%로 일별로 10%포인트 안팎의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일자별 편차가 있을 수 있어 일정기간 추이를 관찰한 후 분석과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별로 굉장히 편차가 큰 양성률 숫자를 다 받아들이기는 힘들다"면서 현재 중국 내 환자가 감소하며 한국 도착 후 양성률도 전반적으로는 하향세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 단장은 또한 "처음에는 조금 무턱대고 입국했거나 검사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며 "(중국인들이) 한국에 가서 PCR (양성에) 걸리면 여러모로 불편하니 증상이 있으면 한국 입국을 안하거나 정확히 검사를 하도록 연결이 되고 있는 것이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됐는데도 입국 후 PCR 검사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배경으로 검사 기법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뇌가 찔릴 정도의 느낌을 주도록 코 안에 깊숙이 찔러서 검사를 한다"며 "다른 나라는 코끝에서만 검체를 체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검사 방법 차이에 따라 결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 PCR 검사 기계와 원료가 조금 다른 핵산 검사라는 차이가 있다"며 "또한 위변조 가능성도 있을 수 있어 필요시 중국 방역당국과 논의해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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