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위기 단계 최하위로 완화..4년만 마스크 의무 해제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4.19 13:07 | 최종 수정 2024.04.19 14:54 의견 0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12일 오후 서울역 선별검사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다음 달부터 최하위 단계로 완화된다. 2020년 1월 이후 4년 여만에 위기 단계를 '관심'으로 하향 조정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9일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주재로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0년 1월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구성된 이후, 4년3개월 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회의"라며 "위기단계 하향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운영은 종료되지만, 질병관리청 내 코로나19 대책반 운영을 통해 대응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관심(1단계), 주의(2단계), 경계(3단계), 심각(4단계)으로 구분된다. 중대본은 2020년 1월 위기 단계를 '관심'으로 평가한 후 같은 해 2월23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지난해 6월1일 경계로 낮춘 데 이어 11개월 만에 두 단계 내려 최하위 단계로 조정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병의원 등에 대해 일부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 정부 차원의 대응 조직도 해체된다.

위기단계 하향 조정으로 남아있던 방역 조치나 의료지원 정책도 대부분 사라진다.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기존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에서 '코로나19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한층 더 완화된다. 증상이 나아져도 하루 정도는 쉰 뒤 일상에 복귀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한해 의무로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이나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대상 선제검사도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김유미 방대본 총괄조정팀 과장은 "마스크 착용이나 선제검사 의무가 해제됐지만,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에서의 고위험군 보호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호흡기 증상을 겪거나 몸이 아픈 경우 등교나 출근을 자제하고, 이를 허용해주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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