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틀어 쥔 美 금리 '둔화' 신호..물가 상승폭 완화에 0.25%p 거론도

김정훈 기자 승인 2022.12.14 11:27 의견 0

X
미국의 물가상승률 완화로 기준금리 인상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지수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자료=UPI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정훈 기자] 세계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에서 내년 초엔 0.25% 포인트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인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13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발표된 지난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그 앞선 달 10월 상승률(0.4%)에 비해 크게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지난달 상승률은 7.1%로 앞선 달 상승폭(7.7%)에 비해 낮아졌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7.3%)를 밑돈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토대로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결정할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금리 전망 프로그램인 페드워치는 CPI 지수 발표전 73.5%이던 이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0.5%P 상승)치 83.0%로 올렸다.

미 연준은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내년 금리전망으로 쏠리고 있다. 금리를 움켜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폭의 둔화로 내년 2월 기준금리 상승폭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ME의 패드워치는 내년 2월 1일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53.6%로 내다봤다. 이는 CPI 지수 발표전 가능성(51.0%)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가 된다.

이어 3월에는 기준금리가 4.75~5.0%가 될 가능성은 39.3%에서 47.6%로 올렸다. 3월 금리가 4.5∼4.75%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24.3%로 앞선 전망(9.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내년 초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 포인트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 폭이 둔화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의 고점으로 옮겨가고 있는 형국이다. 금리의 고점 수준을 놓고 미국에서는 통화완화(금리인하, 유동성 공급)론자들인 '비둘기파'와 통화긴축론자들인 '매파'간 논쟁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네타 마코스카는 "CPI 발표로 비둘기파 쪽에서 금리를 최대한 빨리 0.25%포인트로 낮출 것을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미국의 경제신문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의 상승폭 둔화에도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