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중화 나선 '애플워치 SE' 발열 논란..동일위치 동일증상 설계결함 무게

김진욱 기자 승인 2020.10.19 10:27 | 최종 수정 2020.10.19 11:20 의견 0
발열로 액정에 손상을 입은 '애플워치 SE'. (자료=아사모 카페)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확대를 위해 준비한 ‘애플워치 SE'가 발열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워치 SE의 발열 후 액정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 보고되고 있다.

애플워치 SE는 애플이 워치 시장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모델이다. 국내에는 지난달 23일 온라인 출시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지난달 29일 출시돼 국내 소비자들을 만났다. 그런데 각종 채널을 통해 구매를 통해 배송 받은 이용자들 가운데 애플워치 SE에서 발열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배송된 '애플워치 SE'에 발열 현상이 발생해 액정이 누렇게 변했다.(자료=아사모)

네이버 카페 아사모, 기글하드웨어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애플워치 SE 구매자들 가운데 충전 중 화면이 노랗게 되면서 엄청 뜨거워진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구매자들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우측 상단부 화면이 노랗게 변색돼 있다.

한 구매자는 "착용했다가 손목이 너무 뜨거워 애플워치SE를 벗었는데 화면이 변해 있었다"고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애플워치 SE 발열현상 사진을 보면 모두 동일 위치에 비슷한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하드웨어 결함으로 설계 문제나 배터리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해외에서는 이와 같은 사례가 알려지지 않았고 애플의 공식적인 언급도 없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원인은 알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해당 제품을 보고 '폭발'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정황상 폭발보다는 발열에 따른 디스플레이 손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상황으로 보인다. 다만 발열이 심해 기기가 무척 뜨거워지며 일부 구매자들은 착용 후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현상으로 액정이 손상된 '애플워치 SE' (자료=네이버지식인)

웨어러블 기기로 피부와 직접 맞닿는 제품인 애플워치에서 발열이 발생해 자칫 인명 피해 사례가 늘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빠른 리콜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한편, 한 구매자는 애플코리아와 통화한 결과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관련 접수가 들어온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보급 확산을 위해 애플워치SE를 35만9000원(GPS 모델, 셀룰러 모델은 41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애플워치SE는 보급형 모델이기에 심전도(ECG) 측정 및 혈중산소 포화도 측정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시감지형 고도계와 넘어짐 감지 기능은 지원하며 애플워치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될 경우 애플워치SE의 판매량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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