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발표 아이폰 빠졌다..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애플워치6와 아이패드 새 얼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9.16 08:32 | 최종 수정 2020.09.16 08:39 의견 1
애플워치6 (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애플이 15일(현지시간)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능 등을 탑재한 신작 '애플워치 6'를 발표했다. 성능을 강화한 태블릿 PC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의 신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다만 아이폰은 빠졌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애플의 첫 5G 아이폰인 아이폰12는 다음 달 공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먼저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 6과 보급형 모델인 '애플워치 SE'를 공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혈중 산소포화도가 호흡기·혈액 순환 건강을 보여주는 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이 지표는 혈액 속 헤모글로빈 중 산소 포화 상태가 된 헤모글로빈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이다. 95∼100%일 때 정상적인 수준으로 여겨진다.

만약 이 수치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저(低)산소혈증으로 불린다. 80% 이하가 되면 두뇌·심장 등의 기능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애플워치 6은 시계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혈액 색깔을 근거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15초 만에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

애플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등 대학·연구기관과 협업해 혈중 산소포화도 등 애플워치가 측정한 여러 수치들을 천식, 심부전 등을 포함한 건강 관리에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할 계획이다.

또 애플워치 6에는 새로운 칩 'S6'가 탑재돼 전작보다 속도가 20% 빨라졌다. 실시간으로 고도를 표시하는 기능이 장착돼 등산·하이킹 때 활용할 수 있다.

시계 페이스(문자반)도 다양해져 다른 시간대의 시간을 동시에 보여주는 GMT(그리니치 표준시), 스톱워치 기능이 페이스에 구현되고, 서핑하기 좋은 상황인지를 알려주는 서퍼용 페이스, 태양의 위치를 알려주는 사진가용 페이스, 진료 일정을 알려주는 의사용 페이스 등도 있다.

애플워치 6의 가격은 53만 9000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패드 (자료=애플)

발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아이패드 에어 4세대'도 소개됐다. 프로 모델에 기반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갖췄다. 얼굴 인식 방식인 '페이스 아이디' 대신 지문 인식 '터치 아이디'가 상단 버튼에 적용됐다. 제품 크기는 아이패드 프로 11인치 모델과 같지만 화면 크기는 10.9인치로 프로보다 약간 더 작다.

디스플레이 사양은 프로 모델과 비슷하지만 일부 급을 나눴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하지 않는다. 화면 밝기가 최대 500니트로 프로 모델보다 100니트 낮다. 해상도는 2360x1640 수준이다. 프로 11인치 모델은 2388x1668 해상도를 제공한다. P3 와이드 컬러, 트루톤 디스플레이, 반사 방지 코팅 등은 동일하게 적용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프로세서다.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는 A14 바이오닉 칩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5나노 공정 기술이 적용됐다. 6코어 CPU, 4코어 그래픽 아키텍처로 구성됐다. 전작보다 CPU 성능은 40%, GPU 성능은 30% 개선됐다. 또 2세대 머신러닝 가속기가 탑재돼 기존 제품보다 10배 빠른 머신러닝 연산 속도를 제공한다. 오는 10월 발표될 '아이폰12'에도 같은 프로세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나올 아이패드 8세대 모델에는 'A12 바이오닉' 칩이 들어간다. 아이패드에는 처음으로 뉴럴 엔진이 탑재돼 증강현실(AR) 앱에서 인물 오클루전(AR 콘텐츠를 현실의 인물 앞·뒤에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 동작 추적, 향상된 사진 편집 등이 가능하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또 10.2형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최첨단 카메라 등을 갖췄다. 새로운 칩은 전작보다 CPU 성능을 40% 빠르게 하고 그래픽 성능은 2배로 강화했다.

여기에 새로 도입되는 '아이패드 OS(운영체제) 14'은 애플펜슬로 입력한 손글씨를 인식해 이를 복사해서 다른 곳에 타이핑된 텍스트로 붙여넣을 수 있게 해준다.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손글씨로 내용을 입력한 뒤 이를 텍스트로 전환해 보낼 수 있고 손글씨로 쓴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또 애플펜슬로 그린 원이나 삼각형·사각형 같은 도형·문양을 기하학적으로 정확한 원·삼각형으로 전환해주기도 한다.

가격은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77만9000원부터다. 8세대 아이패드는 4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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