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웹3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미래를 조망했다.

해시드는 연례 보고서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 국문판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 보고서 표지 (자료=해시드)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자산 산업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과 내러티브 중심의 시장을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경제 구조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을 종합적으로 조망했다.

해시드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을 전후로 디지털 자산이 더 이상 ‘투자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봤다. 결제·정산·신용·운영 등 경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단순한 기술 플랫폼을 넘어 기업과 기관의 실제 업무 흐름을 처리하는 운영 레이어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일부 영역에서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5년을 디지털자산 산업 전반의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과도한 실험과 담론의 국면을 지나 실제 사용성과 반복 가능한 구조를 갖춘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선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나 단기 유동성보다 실질적인 수요와 운영 안정성,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산업의 경쟁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자산이 ‘작동하는 경제’로 전환되기 위해 중요하게 보고 있는 핵심 분야들을 다뤘다. ▲AI 에이전트와 웹3 개발 환경의 결합 ▲프라이버시와 규제 준수를 전제로 한 기관 친화적 인프라 ▲글로벌 결제와 기업·기관 간 정산 인프라로서의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프라이빗 크레딧 등이다. 이들은 온체인 구조 안에서 새로운 금융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영역으로 제시됐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가격 변동이 아닌 네트워크 활동과 사용 지표, 구조적 특성을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디지털자산만의 고유한 수익 구조와 가치 포착 방식에 대한 논의도 함께 담았다.

해시드는 이러한 요소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결합되며 하나의 운영 체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서로 맞물리며 디지털 자산과 실물 경제가 연결되는 ‘프로토콜 경제’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금 중요한 질문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가”라며 “디지털자산과 AI는 개별 산업이나 유행이 아니라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운영 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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