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기흥에 짓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단지 ‘NRD-K’를 찾아 메모리·시스템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다시 다듬고 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 회장은 22일 경기 기흥캠퍼스 DS부문 차세대 R&D 단지 ‘NRD-K’와 메모리 사업장을 방문해 내년 사업 전략과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지난 15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약 일주일 만이다. HBM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가운데 현장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NRD-K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 전 분야를 통합하는 핵심 연구기지로 키우는 차세대 R&D 단지다.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초미세 공정과 차세대 HBM4 등 AI 인프라용 제품 개발 속도를 높여 D램 시장 주도권 회복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33년 만에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지만 하반기 들어 HBM을 포함한 메모리 가격 반등으로 격차를 다시 좁히고 있다.
특히 내년 HBM4가 엔비디아 등 빅테크에 본격 공급될 경우 고부가 메모리 비중 확대와 함께 DS부문 수익성이 한 단계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