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게임으로 다시 뛴다..‘레전드 오브 이미르’ 승부수
매드엔진 인수로 차기 모멘텀 확보..선택과 집중 통한 역량 강화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14 13:40
의견
0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사업에 힘을 실어 반등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속도조절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본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며 최근 품에 안은 매드엔진을 통해 차기 성장동력까지 구축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게임 정보를 순차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중이다. 지난 8월 29일 게임의 티저 사이트를 열고 ‘디렉터스 프리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디렉터스 프리뷰’는 게임의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석훈 PD가 개발진과 함께 게임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는 영상 시리즈다. 아트와 전투 등 핵심 요소를 비롯해 최근 영상에서는 게임의 주요 성장 시스템을 공개한 상태다.
특히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박관호 대표의 경영 일선 복귀 이후 첫 대작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시장에서도 위메이드의 반등을 이끌 선봉장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회사 측에서도 매출 1위를 목표로 하는 등 일종의 ‘승부수’로 보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매드엔진 인수를 완료하며 차기 모멘텀도 확보했다. ‘나이트 크로우’ IP(지식재산권)뿐만 아니라 이들의 주요 신작 라인업을 흡수함으로써 성장 동력을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매드엔진은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을 통해 신작 익스트랙션 게임 ‘미드나잇 워커스’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나이트 크로우2’를 비롯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액션 게임 ‘프로젝트 NX’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관련해 업계에서는 박관호 대표의 친정 체제 이후 게임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에 주목하는 형국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각종 서비스 재정비에 나서는 등 숨을 고르는 가운데 신작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규모나 범위 측면에서 방대해진 측면이 있기에 장기적인 비전과 방향성은 유지하되 현실성 있는 수준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는 뜻이다.
대신 이전부터 경쟁력을 보유한 게임 쪽에 역량을 집결해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1세대 개발자 출신인 박 대표의 경험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략에 힘을 싣는 요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분야에서 큰 비전을 보고 움직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러한 노력이 실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던 데다 적자가 누적됐던 만큼 현실적인 수준으로의 조정은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업인 게임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힘을 실어주는 것은 업계 1세대 개발자 중 한 명인 박관호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매드엔진 인수를 통해 확실한 개발 역량과 차기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흥행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