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 전환 성공..독자 개발 '이원자 촉매기술' 활용

이정화 기자 승인 2023.12.04 07:1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산하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이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활용해 하루 1㎏ 상당의 일산화탄소를 제조하는 실증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이원자 촉매 기술은 화학반응 속도를 변화시키는 촉매의 성능을 한층 더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를 하나씩 분리해 만든 단원자(單原子) 촉매는 수백개 원자가 뭉쳐진 기존 촉매와 달리 활성을 더욱 높이는 기술인데 여기에서 나아가 이원자 형태로 만들면서 촉매 성능이 더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니켈과 철이 이원자 형태로 존재하는 촉매를 제조해 촉매 성능을 높였고 이를 여러 전극 셀이 적층된 전해조에 적용하자 전기화학 촉매 반응을 거쳐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로 전환됐다.

일산화탄소는 초산과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에 쓰이며 최근에는 메탄올, 합성원유 등 대체연료 생산 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연구가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화학제품 기초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확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탄소 감축과 기후위기 극복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성과는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기술 역량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에 활용된 사례로 앞으로도 연구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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