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카카오가 콘텐츠 부문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톡비즈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AI 서비스로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
카카오는 2025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한 1조8637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054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993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톡비즈 매출액은 7% 증가한 5533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8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했다. 뮤직 매출액은 6%, 스토리 매출액은 6%, 미디어 매출액은 21% 각각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체류시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8일 컨퍼런스콜에서 "대화방 내 다양한 이벤트를 포착하고 선물하기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며 "이 기능은 출시 초기 단계지만 전 국민의 응원과 감사가 오가는 대화방에서 새로운 맥락의 선물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중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출시한다. 이어 AI 서비스 '카나나'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AI 메이트 쇼핑·로컬 등 특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AI와의 협업에 대해 카카오 측은 "두 회사가 진행하는 만큼 상세한 업데이트는 어렵다"면서도 "양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글로벌 최고 기술력과 카카오의 이용자 경험을 결합해 가장 대중화된 AI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계열사 매각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톡과 AI에 집중하고 그룹의 핵심과 사업성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효율화를 지속하겠다"며 "이로써 카카오 계열사가 147개에서 104개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