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배달의민족(배민)이 자사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결합한 제휴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검토중이다.

7일 배민은 티빙과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제휴를 맺고 멤버십에 기반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점과 서비스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배달의민족(배민)이 자사 구독 프로그램 ‘배민클럽’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결합한 제휴 멤버십 서비스 출시를 검토중이다. (자료=우아한형제들)

이번 서비스는 쿠팡이 와우클럽 회원에게 쿠팡플레이를 무료 서비스하는데 대항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배민 역시 배민클럽 회원에 한해 티빙 무료 시청이 가능한 정도의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같은 행보는 포장수수료 부과 등으로 인한 사용자 이탈 방지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 3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의 추격세가 빨라지면서 하반기에는 배민이 시장 점유율에서 역전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발걸음이 급해진 배민이 쿠팡이츠에 대항할 만큼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1037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배민은 222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6% 증가에 그쳤다.

배민은 현재 3990원을 내면 배달비 무료 혜택, 장보기·쇼핑 쿠폰 등을 제공하는 배민클럽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티빙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멤버십 상품을 추가하게 되면 쿠팡과 쿠팡플레이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