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부터 반등세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디스 오더’를 필두로 기대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성장 흐름을 재차 만들어가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 등 콘솔 기반의 기대작을 통해 글로벌 확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자료=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7일 자사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한상우 대표와 조혁민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실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상반기까지 대작이 없는 만큼 현 매출 수준과 수익성 관점을 유지하며 기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가디스 오더’ 등을 출시하며 성장 흐름을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라이온하트의 ‘프로젝트 Q’와 ‘크로노 오디세이’ 등이 포진한 만큼 하반기부터 내년까지의 매출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익성 제고는 내년 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집행의 경우 인건비는 지난해 연간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마케팅비는 신작에 충분히 투자하고 기존작은 보수적으로 진행하며 연 매출의 10% 이내로 통제할 계획이다. 다만 비용 측면에서 수익성 모멘텀을 만들기엔 한계가 있기에 우선적으로는 매출 성장이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이 조 CFO의 설명이다.

넵튠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며 여러 검토를 거친 결과 목표 수준에 미흡하다는 판단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각 자금은 신작 라인업 확충과 지분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목표에 부합하는 기회가 없다면 부채 일부 상환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주요 기대작의 출시 관련 일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게임 주요 콘텐츠와 핵심 시스템 구현이 완료됐으며 최근 서구권을 중심으로 150명 규모의 내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국 개발사 작품으로는 흔치 않은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시간을 넘나드는 콘셉트에 대한 호평을 얻었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전반적 퀄리티 향상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스팀을 통해 대규모 글로벌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5월 중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에 CBT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핵심 시스템은 개발이 완료됐으며 방대한 세계관과 내러티브를 자연스럽게 연결할 퀘스트와 동선 등에 대한 폴리싱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6~7월 중 100명 이상의 서구권 유저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먼저 진행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글로벌 CBT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 기대작인 ‘가디스 오더’와 관련해 한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최대한 살려 매출이나 서비스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내부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6월 소프트론칭을 통해 전반적인 라이브 관련 데이터를 확인한 뒤 밸런싱 작업을 거쳐 3분기 중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특히 개발사 로드컴플릿은 전작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통해 일본과 아시아 지역에서 팬덤을 보유하고 있어 초기 모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기 사양을 고려한 최적화 작업과 합리적인 BM으로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추가적인 기대작으로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의 ‘갓 세이브 버밍엄’을 꼽았다. 별다른 마케팅이 없었음에도 영상 공개 첫주 만에 80만 뷰어십을 달성했다는 점에서다. 오는 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팍스 이스트 2025’에도 출품해 기대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하반기부터 많은 차기작이 준비돼 있고 대작도 충분히 포진해 있어 사업성과 달성에 대한 충분한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시장 준비 과정과 초기 결과물을 놓고 보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며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