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원자력이 17년간 최대 발전원 자리를 지켜온 석탄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신한울 1, 2호기 (자료=한국수력원자력)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2023년 총발전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95.6TWh(테라와트시)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원자력 발전량은 188.8TWh로 전체의 31.7%를 차지하며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최대 발전원이 됐다. 가스와 석탄은 각각 167.2TWh(28.1%)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는 11.7% 증가한 63.2TWh를 기록, 전체 발전의 10.6%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 벽을 넘어섰다. 산업부는 태양광 설비 확대와 투자 활성화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발전설비는 총 153.1GW로 증가했으며 이 중 신재생 설비가 34.7GW(22.7%)를 차지해 가스(30.3%), 석탄(26.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에너지 소비 측면에서는 GDP 대비 에너지 사용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가 0.1% 개선됐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로 도로 부문 전력 소비가 39.2% 급증한 반면, 석탄 소비는 6.2% 감소하는 등 에너지 전환 효과가 나타났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수요 대응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고, 전력시장·전력망 개편, 석탄 감축 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