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부터 김택진까지..20만명 운집 ‘지스타’ 성료

역대 최대 규모…4일간 약 19만 7천여 명 방문
바이어 확대, BTB관 및 라이브 비즈 매칭 활성화
신작 공개·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등 행사 의미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1.20 11:43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20만명에 육박한 동원수를 기록하며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지스타 2023’은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3328부스)로 개최됐다. 특히 참가사별 기대 신작들이 대거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일반 방문객이 체험 가능한 BTC 콘텐츠가 벡스코 전시장(제1전시장, 제2전시장 1층) 뿐만 아니라 야외를 비롯하여 컨벤션홀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제1전시장에서는 다이아몬드(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가 ‘나이트 크로우’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MMORPG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신작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최초로 선보였으며,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한 구글코리아는 크로스 플랫폼을 주요 골자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 플린트의 ‘별이 되어라2’ 등을 소개하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총 3개 신작의 시연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각 게임의 개발 책임자가 직접 시연 빌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깜짝 등장해 신작에 대한 언급과 소회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각 기업의 신작 게임과 함께 현장의 열기가 더해졌다.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등 다양한 게임으로 팬들을 맞이했으며, 크래프톤은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게임을 직접 시연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는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최초로 선보이며 전시체험을 확대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2전시장 1층에는 웹젠이 ‘테르비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그리고 ‘라그나돌’을 공개하였으며, 뉴노멀소프트는 ‘템페스트: 타워 오브 프로바티오’, 그라비티는 ‘사이코데믹’ 외 총 26종의 게임을, 파우게임즈는 ‘영웅전설: 가가브 트릴로지’ 등을 선보였다.

제1전시장 야외에는 실내 전시 참가사인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웹젠, 하오플레이의 이벤트 부스가 운영됐으며 세가퍼블리싱코리아가 ‘소닉 슈퍼스타즈’를 하이브로는 ‘드래곤빌리지 컬렉션’으로 지스타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또한 야외 주차장에서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철권 8’과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를 국내 첫 공개하는 등 야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맞았다.

‘지스타 2023’은 작년에 이어 밀집도(동시 수용 인원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됨에 따라 방문객 수는 일자별 구분이 아닌 4일간 관리된 실내외 인원수 규모를 기준으로 추산됐다. 그 결과 ‘지스타 2023’은 4일간 약 19만 7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조직위 측은 밝혔다.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은 16일 20만7762명의 고유시청자(UV)를 시작으로 17일 25만4699명, 18일 24만5563명, 폐막일인 19일 23만6013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BTB관은 16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3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년 대비 부스 규모가 확대된 BTB관(2022년 847부스, 2023년 896부스)은 1일차 1973명, 2일차 316명, 3일차 28명이 현장 등록하며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지스타를 직접 방문한 유료 바이어는 2317명으로 집계됐다.

41개 세션(키노트 4개, 일반 37개, 3트랙)으로 진행된 지스타 컨퍼런스(G-CON)는 2일간 역대 최고 수준의 연사 라인업을 바탕으로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그 결과 2일간 세션 별 참석자 합계 약 8000명을 기록했다.

키노트 세션에서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인 ‘거장’ 미카미 신지와 ‘빛‘ 강선이라는 별명으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높은 인기와 명성을 보유한 ‘로스트아크’의 금강선 디렉터 그리고 현재 게임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AI 분야의 전문가인 네이버 클라우드의 하정우 센터장, 블록체인 생태계의 리더이자 ‘나이트 크로우’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 등 총 4명의 연사가 강연을 진행했다.

일반 세션에서도 플레이스테이션의 얼굴 요시다 슈헤이, 전설의 편집장이자 만화 산업의 중요 인사 중 한명인 토리시마 카즈히코, 니어 시리즈의 요코 타로, ‘용과 같이’ 시리즈의 개발 총괄 프로듀서 사카모토 히로유키, EA MOTIVE의 개발 디렉터이자 ‘Dead Space 리메이크’를 총괄한 에릭 바티자, 올해 출시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하이파이 러시’의 존 요하네스 등 다채롭고 유익한 강연이 진행됐다.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Powered by 스토브인디‘는 4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제2전시장 BTC관에 마련된 부스와 지스타TV 온라인 방송으로 동시 진행됐으며 현장 부스에는 4일간 일반 방문객과 BTB 바이어를 포함하여 약 2만여명이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됐으며 스마일게이트 및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방문하여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인디 참가사를 위한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졌다. 19일에는 ’지스타 인디 어워즈’가 진행돼 트라이펄게임즈의 ‘베다', 5민랩의 ‘Kill the Crows' 등 각 분야 12개 작품이 수상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지스타 행사 기간과 동일하게 4일간 컨벤션홀 3층과 야외에서는 ‘지스타 서브컬쳐 페스티벌’이 진행됐으며,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코리아와 Electronics Arts(EA)가 개최한 ‘FC PRO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들로 전시 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는 ‘지스타컵 파이터즈 스피릿 2023’이 18일과 19일 양일간 펼쳐졌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먼저 ‘지스타’가 안전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참가사와 유관기관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방문객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업계와 문화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고, 게임과 문화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 2023’ 개막 전날인 15일에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6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유인촌 장관은 “게임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 산업에서의 비중이 크고, 수출 전략이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선도적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모두 힘을 합쳐서 게임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의 관심과 애정이 현장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함께 뛰고 진흥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 한국의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도록 다함께 힘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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