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매출 식식 시점 변경으로 분기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나 견조한 수주 증가세를 확인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9062억원, 영업이익 2091억원, 지배주주순이익 142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KB증권의 기존 전망치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7%, 7.5% 하회하는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은 작년 4분기부터 변경된 미주 시장 매출 인식 시점 때문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법인에서의 연결조정으로 종속법인 매출이 같은 기간 42.1% 축소된 영향이다. 배전기기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반영됐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출이 마무리돼 매출 규모가 24.4% 줄었다. 하지만 미주량 변압기, 유럽·중동 시장 배전반 등 점진적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됐다.

관세와 관련해선 미리 인식했던 반덤핑 예치금 106억원이 환입돼 일시적 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보편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은 2분기에도 약 200억원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 상호관세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주요 고객과 협상 중에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추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매출 인식 시점 변경으로 실적 변동성은 3분기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신규수주와 수주 잔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주주와 수수잔고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 24.7% 늘어나면서 견조한 시장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 시장 내 송변전망 투자 확대와 관련된 정책이 발표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력기기 공급부족 상황은 변함없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