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코인원이 하반기 들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자사의 차별화 포인트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카카오뱅크와의 협력을 핵심 축으로 삼아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최근 들어 부침을 겪는 시장 환경 속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코인원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코인원)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올 하반기 들어 적극적인 서비스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강화의 핵심 축은 커뮤니티다. 지난해 6월 오픈 이후 1년간 누적 조회수 1400만뷰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에 회사 측도 기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익률 인증 기능에 이어 거래내역 인증 기능을 추가하는 등 꾸준히 기능 고도화를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통상적으로 커뮤니티는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사업에 시동을 걸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 코인원 역시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이를 키워나가는 중이다. 이렇게 모인 이용자들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오는 것이 다음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코인원 관계자는 “처음 커뮤니티 오픈 당시 일차적인 목표는 자사 고객이 아니더라도 코인원이라는 플랫폼 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도록 하는 부분이었다”며 “지난 1년간의 지표를 보면 나름대로 생태계를 잘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명계좌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와의 협력도 하반기 사업의 주안점이다. 관련해 코인원은 지난 4월 카카오뱅크 앱 내 가상자산 시세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이를 ‘내 가상자산 조회’로 확대했다. 주요 가상자산 시세에 더해 고객의 코인원 보유자산 정보까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소액저축상품 ‘저금통with코인원’까지 선보이는 등 연계 서비스를 꾸준히 창출하는 중이다.

코인원의 이러한 행보 뒤에는 ‘돌파구 마련’이라는 속내가 깔려 있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상자산에서 국내 증시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점유율 경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이러한 흐름은 자칫 수익성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해진 시점이라는 뜻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거래소들의 점유율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통상 이슈 등 대외적 불확실성의 영향과 국내 증시의 호조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벗어나 있는 형국”이라며 “이는 거래소들의 수익성과도 연결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액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커뮤니티에 모인 사람들이 코인원 내에서 거래까지 이어가도록 다리를 놓는 작업을 하반기부터 계속해 나갈 방침이며 카카오뱅크의 연계 비즈니스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가 올 하반기 코인원의 주요 미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