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초겪을 조원태 회장께 사과한다"우한 영사, '밥숟가락' 관련 발언 사과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2.03 15:13 의견 0
3일 정다운 우한 경찰 영사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료=대한항공)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렸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경찰 영사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다운 우한 경찰 영사는 3일 위챗을 통해 "1차 항공편 탑승 당시 허리디스크 수술로 오래앉기 힘든 분께 비즈니스석을 배려해 드리려 했다"며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감정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것은 제 잘못"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정 영사는 "대한항공 덕분에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며 "저의 불찰로 고초를 겪으실 회장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다운 영사는 "마지막 전세기 333명 무사 탑승 후 본부에 이륙 전문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펑펑 울었습니다"라며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지난 1일 자신의 위챗에 글을 남겼다. 

하지만 당시 정 영사는 다양한 관계자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을 향해서는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요"라고 언급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복수의 매체들을 통해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며 "조원태 회장은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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