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은우, 사랑의달팽이 고액 후원자 '소울리더' 11호로 위촉돼

2015년부터 청각장애인 위한 후원 지속해 총 9900만원 후원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4.12 18:20 의견 0

지난 11일 개그맨 김은우와 아내 강민희 후원자가 고액후원자 헌액식에서 조영운 사랑의달팽이 사무총장과 소울리더 보드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사랑의달팽이)​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는 개그맨 김은우를 사랑의달팽이 고액 후원자 모임인 '소울리더' 11호 후원자로 지난 11일 위촉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은우와 그가 운영 중인 '아이러브골프'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청각장애 아동에게 인공와우 수술과 언어재활치료를 지원해 왔으며, 지난 11일 1000만원을 후원하면서 총 누적 후원금이 9900만원이 됐다.

개그맨이자 골프 인플루언서인 김은우는 2006년 사랑의달팽이 자선골프대회 사회를 맡으며 사랑의달팽이와 인연을 맺었다. 2019년까지 14년간 꾸준히 사랑의달팽이 자선골프대회 사회를 맡는 동안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사랑의달팽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수술비가 없어 인공와우 수술을 받지 못하는 청각장애 아동의 사연을 접하게 됐고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다 수술비 마련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김은우 후원자는 "서른도 안 된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돈 1000만원이 없어 아이 수술을 시켜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 목숨을 버려서라도 수술시켜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데 대출이며 여기저기 지원받을 방법을 찾아봐도 수술을 시킬 수 없었던 것"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은우 후원자는 아내 강민희 씨와 함께 운영중인 '아이러브골프' 카페를 통해 또 다른 자선골프대회를 열어 십시일반 모은 금액으로 수술비를 마련했다. 지금까지 전달한 후원금으로 모두 11명의 아동에게 소리를 선물했다.

지난 11일 사랑의달팽이 사무국에서 진행된 소울리더 위촉식에 참석한 김은우 후원자는 "'아이러브골프' 카페 회원들과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소리를 듣고 말하게 된 아이들의 소식을 나누며 기쁨을 공유했기에 후원을 지속할 수 있었다"며 함께 나눔을 실천한 아이러브골프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민자 사랑의달팽이 회장은 "20년 가까이 사랑의달팽이와 함께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후원에 앞장서 주신 김은우 후원자에 감사드리며, 함께 나눔을 실천해 주신 강민희 후원자와 아이러브골프 회원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김은우 후원자님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많은 분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달팽이의 소울리더는 9900만원(우리나라 귀의 날인 9월9일을 상징) 이상 기부했거나 약정한 후원자로 구성된 사랑의달팽이 고액 후원자 모임이다. 따뜻한 '소'리의 '울'림을 전하는 '리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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