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첨단 물류’ CJ대한통운·‘인프라 확대’ 쿠팡..미래 물류혁신 제시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25 09:44 의견 0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 포문이 열렸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가 핵심 기간 산업인 물류가 ‘노동 집약’이 아닌 ‘첨단’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1000억원 규모의 첨단물류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개발 및 실증과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이 포문을 열었다. 올해 국제물류산업대전은 운송·서비스·설비 등 물류 분야의 150여개 기업이 총 750여개 전시관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CJ대한통운과 쿠팡이 제시한 물류혁신 방안으로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CJ대한통운과 쿠팡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CJ대한통운 40%, 쿠팡 12.7%로 차이가 컸지만 지난해 8월 기준 각각 33.6%, 24.1%로 격차를 좁혔다.

CJ대한통운은 AI·빅데이터·로봇기술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력을 선보인다(자료=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첨단 물류기술력’ 선봬

CJ대한통운은 이번 박람회에서 ▲디지털존 ▲지속가능성&컨설팅존 ▲에너제틱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AI·빅데이터·로봇기술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력으로 물류혁신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존에서는 AI로봇 ‘직교 디팔레타이저’, 상품 자동 분류 시스템 'MAAS', 물류센터 실시간 모니터링 및 최적화 시스템 ‘디지털 트윈’ 등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직교 디팔레타이저는 면적, 모양, 높이가 다른 박스들도 자동으로 들어 올려 컨베이어벨트로 옮기는 자동화 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직교 디팔레타이저 기술을 업계 최초 상용화하며 연간 기준 5600시간의 단순 반복 업무 시간을 절감했다.

인천 GDC의 첨단 기술 ‘오토스토어’,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 등 미래성장을 이끄는 차별화된 디지털 경쟁력도 선보이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영상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을 통해 첨단 물류 기술을 체험하고, 현장의 TES물류기술연구소 전문가들에게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기술혁신에는 TES물류기술연구소가 있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2020년 출범한 이후 무인 지게차·모바일 로봇, 분류·포장 자동화, 상하차 자동화, 자율주행 수송, 친환경 물류 운영 등 물류와 관련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고정식 설비에 비해 확장성, 유연성이 높은 로봇을 활용함으로써 작업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의 업무 부하를 줄이고 있다”라며 “이번 국제물류산업대전을 통해 CJ대한통운의 첨단 물류기술과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각인시켜 ‘혁신기술기업’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내년 3조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230여개 시군구로 로켓배송 범위를 넓힌다(자료=쿠팡)

■ 쿠팡, 2027년 230여개 시군구로 로켓배송 확대

쿠팡은 물류인프라 확충 노력과 로켓배송 권역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까지 약 6조 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인프라를 확보했다. AI 시스템과 로봇 등 최신 장비를 물류 현장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여 수도권을 비롯해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에 로켓배송을 시행하고 있다.

쿠팡은 여기에 더해 내년까지 3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전국 8곳 이상의 대형 물류거점을 추가로 확보하고 첨단 물류 자동화 장비 도입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에 걸쳐 최첨단 물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함에 따라 오토메이션 관련 우수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기술 인재 채용 의지도 내비쳤다.

특히 올해 새롭게 증축할 물류센터는 김천·광주·부산·대전 등 4곳이다. 특히 올해 착공 예정인 김천 첨단물류센터는 8만 9100㎡ 규모 공간에 자체 개발한 물류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 빅테이터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추가 투자로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해 진다. 이로써 로켓배송 서비스 이용 가능 인구도 50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3년간 3조원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 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로켓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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