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직원 생산성도 '꼴찌'..1Q 1인당 생산성 1억6200만원↓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6.26 17:18 | 최종 수정 2019.06.26 17:57 의견 0
KDB산업은행의 지난 1분기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순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대우조선 주가가 크게 떨어져 전체 이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지난 1분기 KDB산업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순이자이익이 크게 줄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주식의 가치가 떨어져 전체 이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국내기준)은 –9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억6200만원 줄었다.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은 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업무 효율성이 높음을 의미하며 은행의 경쟁력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1분기에 1인당 충전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산업은행이 유일하다. 

산업은행의 생산성은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대조된다. 기업은행의 1인당 충전이익은 7300만원으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악화된 원인은 순이자이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순이자수익은 24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감소했다. 

또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주가가 하락해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이 3685억원 발생했다. 올해 초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우조선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기업결합 심사 등 대우조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직원수는 소폭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산업은행의 직원수는 3185명으로 지난해 1분기(3129명)에 비해 36명 늘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자금을 시중은행들과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이자이익에서 손해가 나는 부분이 있다"며 "대우조선 지분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도 일회성이기 때문에 대우조선 문제가 해결되고 난 후 1인당 생산성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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