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은 치솟는데, '내 주식 어떡해'..중동전쟁에 투자 시장 위축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4.14 10:52 의견 0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이란이 사상 첫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 커졌다. 중동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강달러·고유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대비 1.19% 내린 2681.8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36% 떨어진 860.47%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 역시 12일(현지시간) 1% 안팎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한 주는 국내 총선 결과 압도적인 여소야대 상황이 연출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했다. 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진 점도 투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동지역 분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주 역시 강달러·고유가에 따른 부담감이 국내 투자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달러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강력한 저항 구간이었던 1370원 이후에는 1400원대까지 딱히 저항 구간이 없어 원·달러 환율은 1400~1410원 상단으로 열어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인 배럴당 86달러 선에서 거래된 바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 가격은 강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2일 오전 11시 경 장중 온스당 244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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