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가 레거시 IP(지식재산권)만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도록 매출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이를 통해 연간 매출 2조원이라는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와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경영진은 14일 자사의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매출 2조원 달성 방안을 공유했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 (자료=엔씨소프트)
먼저 홍 CFO는 지난해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비용효율화 작업을 했으며 본사 차원에서의 인원 감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에 덧붙여 지속적으로 비용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출 회복도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이기에 성장 전략을 세밀하게 수립하고 기반을 다져나가는 중이다.
매출 성장 전략은 크게 ▲레거시 IP ▲신규 IP ▲M&A(인수합병)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레거시 IP에 대해서는 비용구조를 온전히 커버할 수 있는 매출을 이뤄낼 수 있는 체제를 계획 및 실행 중이다. 추가적인 지역확장과 적극적인 스핀오프 게임을 통해 연간 1조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 기틀 위에서 신규 IP를 통해 연 6000억원에서 1조원대의 연간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1종의 스핀오프 게임과 4종 신규 IP(아이온2·LLL·브레이커스·타임 테이커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미공개 신작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핵심 타이틀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다. 전작 ‘아이온’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기술력 부족으로 구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채우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의 특징을 공개한 뒤 내부 FGT를 실시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정보들을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게임이 신규 IP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해 박 대표는 ‘리니지2M’ 매출의 3분의1 수준으로 보수적인 목표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BM에 대해서도 PvE나 레이드 등이 강조되는 IP인 만큼 리니지라이크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M&A의 경우 새로운 장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다. 관련해 홍 CFO는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 대표는 “작년은 큰 수술을 통해 레거시 IP만으로도 영업이익이 날 수 있는 기본 틀을 만들었고 올해부터는 좀 더 효율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조직을 효율화하는 방향을 더해 최적화를 하고 있다”며 “내년 매출이 2조원에서 2조5000억원 정도로 뛴다면 충분히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보며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