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비대위, 계획 재점검 논의..정부와 대화 나설 수도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3.22 08: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사직서 제출을 앞두고 다시 논의를 진행한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22일 오후 회의를 연다. (자료=연합뉴스)

2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정부의 학교별 의대 증원 배분 확정 뒤 처음 여는 회의다.

앞서 이 비대위는 지난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빅5' 병원과 연계된 대학교수들이 모두 사직하기로 한 상태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학교별 배정 이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전공의 조치를 풀어주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교수들도 사직서 제출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비대위도 "여전히 중재자로서 대화를 기대한다"며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별개의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정부와 소통하면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전의교협은 우선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대화가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중앙대의료원 교수 일동은 전날 '사직의 변'에서 "이번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다리는 끊겼다"며 "정부의 폭압적 독선을 저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오는 25일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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