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엄지손가락부터 손목까지 통증 지속땐 '손목건초염' 의심

편집국 승인 2023.03.30 15:32 | 최종 수정 2023.04.06 12:02 의견 0
30일 오산 기운찬통증의학과 김양렬 원장은 "엄지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오산 기운찬통증의학과=김양렬 원장] 손목건초염은 장시간 손목을 많이 쓰는 사무직이나 미용사, 가사노동, 엔지니어 등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으로 인해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손목건초염에 노출되기도 한다.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통증 뿐만 아니라 빨갛게 부어오르고, 손가락이 저리고, 움직일 때마다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건초염이라고 하는데, 손가락이나 손목에 주로 발생한다. 건초염은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건초란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힘줄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을 벌리고 펴는 2개의 근육에 힘줄과 막(건초)이 있는데, 이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목 통증과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기는 손목건초염은 힘줄을 감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손목을 과사용 했을 때 발생하는데, 엄지손가락이 저리거나 손목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건초염은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한 국소 기계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잘못된 사용 또는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 비만,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과 같은 전신 질환이나 흡연자 등이 손목건초염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손목건초염이 생기면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무언가를 잡는 동작과 손잡이를 돌릴 때 통증이 크게 느껴진다. 손목 주위가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열감이 있을 수 있고, 움직일 때 마찰음이 발생한다. 엄지 손가락 안쪽으로 말아 쥐었을 때 통증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

손목건초염 초기에는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으로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통증이 있을 때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고, 붓기와 열감이 있을 때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건초염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보조기 착용과 소염제 복용, 물리치료 혹은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주사 요법의 경우 손상된 힘줄, 근육, 연골 등의 조직을 증식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는 재생 치료로 직접적인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주사치료 이후 통증이 줄어들었을 때 다시 과하게 손을 사용하게 되면 건초염이 더 심해지니 주의해야 한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손목건초염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일시적인 손목 보호대 착용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집안일 등 손목 많이 쓰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무리를 덜 주는 자세를 취하고 손목을 사용하기 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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