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는 시도가 무산됐다. 김 후보는 경기도 과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ARS 투표에서 후보 교체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선 후보 변경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당원 투표 결과 부결로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

후보 교체를 주도했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부결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이었으나 당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자격 취소와 한 후보의 입당 및 등록 과정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절차적 하자가 크고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부결은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제가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