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ESG 경영에 박차..친환경·상생 가치 확대 '앞장'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2.27 15:27 의견 0
롯데월드는 2021년·2022년 상반기 ESG 경영에 대한 전략과 성과를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자료=롯데]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롯데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상장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전담팀 등 ESG 경영을 펼친다. 롯데는 2021년 10월 모든 상장사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의무화한 재계 그룹은 롯데가 처음이다.

■ 롯데월드, 첫번째 ESG보고서 발간

롯데월드는 2021년·2022년 상반기 ESG 경영에 대한 전략과 성과를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테마파크 최초로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던 롯데월드는 ESG 경영 전략의 핵심 슬로건을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A Better World)’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롯데월드의 지속가능 경영 활동을 담은 첫 보고서로, 전체적인 방향성을 지닌 롯데월드의 ESG 비전과 전략 과제 전반과 수행 성과를 담았다.

환경분야에서는 핵심 키워드를 ‘그린 월드(Green World)’로 정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40 탄소 중립 로드맵 수립과 에너지 사용 효율화 전략 이행, 수자원 선순환 확대, 폐기물 절감 노력과 성과에 대해 다뤘다. 더불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해양생물 종 다양성 보전에 대한 활동 및 연구 내용 또한 소개했다.

사회분야에서는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투게더 월드(Together World)’를 핵심 키워드로 꼽고, 테마파크만의 특색 있는 사회 공헌 활동 ‘드림업(Dream Up) 캠페인’,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는 조직 문화 개선 노력, 구성원 역량 강화 지원,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협업 활동을 담았다.

지배구조분야에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페어 월드(Fair World)’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해 롯데월드의 현재, 미래 가치와 관련한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문화 확립을 위한 윤리 준법 경영 내재화에 대한 내용을 수록했다.

■ 친환경 콘크리트개발, 종이얼음컵 확대

롯데건설은 친환경 건설 신소재 기술개발 벤처기업인 위드엠텍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롯데건설은 신기술을 통해 시멘트를 5%만 사용하고도 기존 콘크리트 대비 동등 이상의 강도를 발현하고 염해(염분 피해) 내구성이 우수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100%를 사용한 콘크리트 대비 최대 90%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해 친환경 콘크리트로 아파트 시공 시 천 세대 기준 약 6000톤의 내재탄소 저감이 가능하며 나무 약 4.2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 콘크리트는 시멘트 5%에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를 80% 이상, 강도 및 내구성 향상 첨가제를 일부 사용했다. 또 콘크리트 속의 시멘트 성분과 물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수화열을 30% 이상 낮춰 균열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아파트 기초 및 말뚝과 같은 땅속 대형 구조물의 시공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롯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 개발을 통해 건설 현장 필수재료인 콘크리트의 내재탄소(원재료 생산 및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콘크리트 원재료 중 탄소배출의 주원인인 시멘트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레귤러 사이즈(180g)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대체했다.

그간 PET-A 소재 플라스틱 얼음컵과 종이얼음컵을 병행 운영해왔으나 올해부터 레귤러사이즈 얼음컵을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교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연 5000만개가 넘는 플라스틱컵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레귤러 사이즈의 종이얼음컵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만 250만개가 팔렸다.

종이 얼음컵은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생산한 목재와 종이 등에 부여되는 FSC인증을 받은 원지를 사용하였으며 친환경 코팅 기술인 ‘솔 코트’를 사용했다. 솔 코트는 수분 투과율이 일반 종이컵 보다 30% 이상 낮고 기능과 내수성이 뛰어나면서도 합성수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 '상생 가치' 협업

롯데제과는 개방형 혁신에 기여할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3'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3’은 올해 4회를 맞이한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우수한 혁신 기술력과 서비스를 가진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해 대기업과의 협업, 시장 검증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사업 제휴 가능성까지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모집 분야는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개발(미니게임 및 아바타 시스템 개발 등) ▲ESG 실천 강화(식품원료 및 자재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사업 아이템 등) ▲롯데제과 매출 증대 관련 자유 주제를 포함한 총 3가지다.

서류평가 및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 기업은 약 10개월간 롯데제과 현업 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검증 단계를 거치게 된다. 사업 실증 지원 종료 후에는 향후 투자유치의 성공을 위한 피칭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주어질 예정이다.

■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노력 지속

롯데장학재단은 2월 16일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에 ‘롯데장학재단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개관했다. 연합생활관은 롯데장학재단이 주거비 부담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을 위해 지난해 10월 지상 8층 건물(연면적 4,026㎡)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총 69실(2인 1실)에서 138명이 생활할 수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연합생활관 위탁운영을 맡은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지난 1월 서울 소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입주학생을 모집했다. 성적, 소득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선발했으며 약 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장학재단 대학생연합생활관 입주 대표 김민승 학생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롯데장학재단에 감사를 표했다.

롯데GRS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롯데GRS는 무인 주문 기기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디지털 교육에 적극 도움을 제공하고자 서울시와 협업해 고객에 대한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와 교육 및 현장 체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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