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역주행’ 편의점 업계, 외식비 부담에 가성비 상품 인기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5.08 11:1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치솟는 외식 물가 상승에 편의점 가성비 상품이 인기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5개월째 웃돌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인 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연이어 가격 인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GS25와 CU가 외식 물가를 역주행하는 가성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GS25가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를 선보인다(자료=GS리테일)

■ GS25, 물가 역주행 ‘김혜자 왕돈까스’ 선봬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이하 김혜자 왕돈까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GS25는 치솟은 외식 물가 안정 등에 기여하고자 기존 집밥 콘셉트 중심의 김혜자 간편식 메뉴를 외식 메뉴로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왕돈까스 메뉴를 첫 상품으로 출시했다.

이번 ‘김혜자 왕돈까스’는 100% 국내산 돼지고기를 활용해 바삭하게 튀겨낸 경양식 돈까스와 코울슬로, 단무지 등으로 구성된 간편식이다. 특제 돈까스 소스 2봉을 개별 포장 후 동봉해 ‘부먹’, ‘찍먹’ 등 고객 기호에 맞춰 충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성인 얼굴 크기 수준의 돈까스를 활용해 왕돈까스 콘셉트를 충실히 살려낸 점이 ‘김혜자 왕돈까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돈까스 지름은 무려 20cm 이상으로 포만감도 챙겼다.

가격은 4500원으로 시중의 왕돈까스 가격과 비교해 반값 수준이다. 여러 할인 혜택을 최대로 누릴 시 최저 3200원에 구매 가능하다.

GS25는 ‘김혜자 왕돈까스’를 시작으로 외식 메뉴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편의점 간편식을 기존 외식의 대체재가 아닌 외식 메뉴의 훌륭한 선택지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2월 부활한 GS25의 김혜자 도시락은 높은 품질, 특유의 가성비를 앞세워 편의점 간편식의 제2 부흥기를 이끌고 있다. 김혜자 도시락이 출시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으며, 동 기간 혜자 브랜드 간편식의 누적 판매량은 무려 3000만개를 훌쩍 넘어섰다.

판선영 GS25 간편식 MD는 “고물가 시대에 부활한 혜자로운집밥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심리적 만족감을 충분히 제공하며 편의점 간편식 시장을 크게 성장시키는 원동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혜자로운집밥 시리즈를 중심으로 양질의 먹거리를 가성비 있게 지속 선보이며 런치플레이션 해소, 외식 물가 등을 안정시키는데 지속 기여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CU는 880원 컵라면에 이어 990원짜리 초저가 차별화 스낵을 내놓았다(자료=BGF리테일)

■ CU, 880원 라면 이어 990원 스낵 출시

CU는 880원 컵라면에 이어 990원짜리 초저가 차별화 스낵을 내놓았다. CU는 이달 990원짜리 초저가 스낵 2종 ‘990 매콤 나쵸칩’, ‘990 체다 치즈볼’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본격적인 나들이철에 접어드는 5월을 맞아 스낵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초저가 스낵을 출시했다. 또한 가성비를 높인 차별화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고객들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라고 설명했다.

990원 스낵 라인은 990원의 저렴한 가격을 네이밍에 강조했으며, 패키지에는 봉지 안 과자를 직관적으로 담아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다. 하절기 주류 소비와 함께 안주형 스낵을 함께 찾는 고객들이 많은 것을 반영해 간식뿐만 아니라 안주로도 즐기기 좋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990원 스낵은 최대 75g의 용량으로, CU에서 판매 중인 NB 스낵들에 비해 가격은 30% 정도 낮추고 중량은 20% 늘려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이처럼 CU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지속하며 가성비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런치플레이션 속 고객들의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5년 만에 단돈 1000원의 매콤어묵 삼각김밥을 재출시했으며, 연이어 선보인 880원짜리 초저가 컵라면 '880 육개장 라면'은 출시 약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 개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준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스낵 수요가 늘어나는 시즌에 맞춰 맛과 가격 모두 고객들을 사로잡는 차별화 제품을 준비했다”며, “CU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생활 속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알뜰 쇼핑을 돕는 가성비 먹거리들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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