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라이더 정산주기 줄인다.. 배달시장 점유율 확보 ‘총력’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30 09:29 의견 0

쿠팡이츠는 오는 5월 1일부터 라이더 수행 배달 건에 대한 정산을 기존 7일 후 정산에서 3일 후 정산으로 변경한다(자료=쿠팡이츠)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이츠가 배달 라이더들의 정산주기까지 줄이면서 시장점유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5월 1일부터 라이더 수행 배달 건에 대한 정산을 기존 7일 후 정산에서 3일 후 정산으로 변경한다.

그간 쿠팡이츠는 매주 수요일부터 그다음 주 화요일까지 수행한 배달 건에 대해 7일 후 정산을 시행해 왔다. 마지막 배달 수행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뒤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라이더 입장에서는 2주 뒤 정산금을 수령했던 구조다.

기존 방식에 대한 라이더들의 불만이 많자 정산주기를 3일 후 정산으로 바꿨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 수행한 배달 건에 대해 10일에 바로 정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라이더들은 쿠팡이츠의 정산주기 단축을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쿠팡이츠의 단건 배달이 크게 증가한 데 이어 정산주기 단축으로 라이더들이 여유롭게 정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3월 MAU는 전년 동기 대비 95.6% 증가한 625만8426명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앱 이용자만큼 더욱 많은 라이더가 필요해진 쿠팡이츠 입장에서는 그동안 불만 사항으로 꼽혔던 정산주기를 개편하면서 라이더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 라이더 사이에서는 쿠팡이츠는 14일 후 정산받는 구조라 배달 콜을 우선적으로 받지 않았는데, 정산주기 단축으로 배달의민족과 정산주기가 같아지면서 소비자 수요 확대에 맞춰 라이더 수급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수요일부터 그다음 주 화요일까지 배달한 건에 대해 3일 후 정산하고 있다. 요기요는 자사 라이더 대상으로 주 단위 정산을 시행 중이다. 배달 수행 마지막일을 기준으로 그다음 주 월요일에 지급한다.

무료배달 경쟁으로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라이더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또 다시 라이더 수급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21~2022년 쿠팡이츠와 배민은 한 집만 배송하는 단건배달을 시행하면서 라이더 수급을 위해 프로모션 경쟁을 벌인 바 있다. 이후 양사는 단건배달 서비스의 수수료 시스템 등을 개편하면서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배달비가 이전과 비교해 가파르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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