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회전근개파열, 인공관절 이어지기 전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편집국 승인 2023.02.02 13:29 의견 0
2일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이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의 진료를 보고 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연세사랑병원=정성훈 원장] 어깨는 사용이 잦은 만큼 부상, 손상을 입기 쉬운 신체 부위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해 관절과 주변 조직의 퇴행이 진행되는데 자칫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통증 발생 유무를 확인하여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어깨 통증을 야기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는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가리켜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힘줄이 파열되는 것을 ‘어깨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회전근개파열은 중장년층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 20~30대 레포츠 인구의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운동범위 또한 가장 넓어 일상 속 쓰임이 많다. 이에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 어깨를 움직이거나 들어 올릴 때, 뒷짐을 질 때와 같이 특정 동작에서 뻐근하면서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여 방치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

그러나 증상 방치 시 파열 범위가 넓어져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근력 약화가 진행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야간에도 통증이 느껴져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약물, 물리치료 등 비수술로 이뤄진 초기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파열이 심각한 경우나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에만 손상이 발생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이뤄진다. 염증을 제거하고 파열범위를 봉합하는 치료가 필요하며, 다만 파열 범위가 너무 커 회전근개의 봉합이 불가능해지거나 관절염까지 이어져 연골과 관절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어깨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때 수술법을 결정하는 것은 회전근개 손상 여부다. 관절과 연골에 이어 회전근개까지 손상됐다면 역행성 어깨인공관절수술을, 회전근개에는 이상이 없고 관절과 연골만 손상된 경우라면 일반적인 어깨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 치료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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