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산 기운찬통증의학과 김양렬 원장은 "어깨 통증 질환은 그 원인이 다르지만 통증 양상에 차이를 보여 자가 진단이 쉽지 않아 초기에 X-ray 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오산 기운찬통증의학과=김양렬 원장]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우리 몸 안팎으로 압력 차가 커지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근육, 인대, 힘줄 등 관절을 구성하는 연부 조직들이 수축되고 경직돼 작은 움직임에도 통증을 쉽게 느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고 운동 범위가 큰 관절 중 하나로,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어깨의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한 만큼 정확하게 병원에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받은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이라고 하면 흔히 중장년층 이상에게 주로 발생하는 오십견을 떠올리지만 회전근개파열이나 석회성건염 역시 심각한 어깨 통증의 원인 질환으로 어깨에 통증을 초래한다는 점은 유사하지만 그 원인이 다르므로 반드시 정확히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이나 그 부근에 석회(칼슘)가 침착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또 어깨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질환으로 어깨를 자주 사용하거나, 나이가 들어서 어깨 주위 힘줄 세포가 괴사하거나 혈관이 축소되거나 운동 부족한 분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로 어깨 통증이 극심한데 비해 낮에는 통증이 덜하며, 팔이 쿡쿡 쑤시거나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심한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 근육 굳는 오십견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노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50세 전후에 발병률이 높아 50세의 어깨라는 뜻으로 오십견이라 부르며 정식 명칭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이는 어깨에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유착돼 어깨가 점점 굳어져 가는 질환으로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 운동 제한이 생긴다.

오십견 초기에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어깨가 올라가지 않거나 뒤로 돌아가지 않으며, 해당 질환은 자연 치유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분들은 2~3년간 지속되기도 하고 굳어진 관절의 운동 제한이 반영구적인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과 헷갈리기 쉬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에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하나 이상 파열된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외상이 주요 원인으로 전 방향으로 어깨관절을 움직이기 어려운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파열은 일정한 지점까지 팔을 들면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노화로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중장년층 이상에서는 작은 충격 혹은 조금만 무리해도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 통증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치료가 복잡해지고, 재가열 가능성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 통증 질환은 그 원인이 다르지만 통증 양상에 차이를 보여 자가 진단이 쉽지 않아 초기에 통증의학과에 방문해 X-ray 촬영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명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비수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어깨 통증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어깨 표면에 충격파 에너지를 가해 석회성 물질을 분쇄해 다 흡수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병변 부위에 강한 에너지로 자극을 줌으로써 혈관 재형성을 돕고, 주변 조직과 뼈를 활성화시켜 통증 감소와 인대, 힘줄 재생을 촉진해 조직 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마취나 절개 없이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시술에도 부작용과 합병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지녔다.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짧고 회복 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깨에 통증으로 진료를 보는 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꾸준한 스트레칭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분들은 스트레칭만 잘 하셔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증상이 심한 상태이거나 스스로 운동이 어려운 분들이라면 도수치료를 권장한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의 손이나 소도구를 이용해 관절의 기능 부전을 개선하는 수기요법으로 불균형해지고 약해진 근육의 밸런스를 바로잡고 강화해 질환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초반에 발견하고 이에 맞는 세부적 검진과 개인의 상태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적용 및 진행해 보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