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에 걸쳐 제작..NC ‘리니지' 신작 올해 말 사내 CBT 실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09 13:01 의견 1
2017년 공개된 '리니지 이터널' 트레일러. '더 리니지: 오리진(가제)'는 그래픽과 UI 등이 대폭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엔씨소프트(NC)의 리니지 후속작의 출시가 가까워졌다. NC는 현재 개발 중인 게임 '프로젝트 TL'의 상표권을 미국에 출원한 데 이어 연내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계획하고 있다. 오랜 만의 리니지 시리즈 정식 후속작이어서 게임의 스케일과 변화 등에 관심이 쏠린다.

NC는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TL'과 'TL: 오리진(Origin)'의 상표를 출원했다. USPTO에 따르면 2월 5일(현지시간) 상표가 출원됐다. 출시 시점이 가까워진 듯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1년 개발이 공개된 '리니지 이터널'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리니지 이터널'은 2016년 대규모 사내 테스트와 CBT가 진행돼 출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게임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며 2017년 돌연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NC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이터널'을 계승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 TL'의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를 의미한다. 상표 출원된 'TL: 오리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리니지 세계관의 기원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NC는 2017년 미공개 신작 간담회에서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 차기작으로, 리니지의 정수를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출원된 'TL: 오리진'. [자료=USPTO]

종합하면 리니지 신작 'TL: 오리진'은 2011년 시작된 '리니지 이터널'부터 현재까지 장장 10년에 걸쳐 개발되고 있는 게임이다. 알려진 바로는 100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자됐다.

'리니지'는 1998년 9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이후 2003년 속편 '리니지2'가 출시됐고 외전을 제외하면 리니지 시리즈 2편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2017년)', '리니지2M(2019년)'이 출시되며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인기를 장장 20년 이상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가 현재의 NC를 만들었고, NC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NC 내에서도 리니지만큼은 각별한 IP이며, 그렇기에 섣불리 후속작을 내놓지 않고 있다.

'TL: 오리진'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도 2017년에 공개된 것이어서 현재 개발 중인 게임과는 크게 다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4K 해상도와 PC·모바일·콘솔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크로스플랫폼 리니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C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사내에서만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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