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아래 상징조형물인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관리상태가 지금도 엉망이다. (사진=최창윤 기자)
[한국정경신문(광양)=최창윤 기자]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아래 상징조형물인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관리상태가 지금도 엉망이다. 아무도 오지 않으니 10년 전이나 다를바가 없다. 당시에는 포트홀과 잡초를 지적했지만 이번엔 잡초는 물론 이끼사이로 물구덩이가 있어 걷기조차 힘들다.
해안도로를 따라 포스하이메탈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남문, 고철부두로 오가는 화물차와 승용차들만 분주할 뿐 명소가 돼야 할 이순신 동상만 나홀로 외롭게 서 있다. 또 고급자재로 사용된 이순신어록 주변은 상판에서 흘러내린 물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해법은 없는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27일 전남도와 업계에 따르면 이순신대교는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 사이를 잇는 총 연장길이 2260m의 왕복4차로 교량으로 지난 2012년 5월 10일 여수세계박람회 개막(5월 12일)을 앞두고 임시 개통됐다가 박람회가 끝난후 2013년 2월 7일 전면 개통됐다.
또 광양시 중마동과 여수시 월내동까지 총 9.582km의 4차로 구간인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에 총 사업비 1조 703억원이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이순신대교에 투입된 공사비는 5242억원이다.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아래 상징조형물인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관리상태가 지금도 엉망이다. 앞뒤로 인적이 없어 잡초만 무성하다. (사진=최창윤 기자)
이순신대교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전남도 도시교통과 관계자는 “다리아래 상징 조형물은 시공사인 대림산업 측에서 제안이 들어와 그당시 스토리텔링의 일환으로 유휴부지에 설치했고 대략 40억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도로에서 만난 화물차 기사 A씨(남. 50)는 “다리아래 낚시하러 오는 사람은 봤지 여기에 오는 사람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은 잡초만 있을뿐 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대가 있는 묘도휴게소 인근에 설치해야 많은 사람들이 볼 것 아니냐”며 “주탑아래 콘크리트 구조물은 그대로 두고 시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순신장군 동상, 어록 등 주요 시설은 옮기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곳은 편도2차로라 가끔 낚시꾼들이 차도에 주차를 해 위험하다”며 “이전후 공터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B씨(여. 55)는 “이순신대교 다리 이순신 동상이 있는 줄 몰랐다. 왜 다리아래 있는 지 궁금하다”며 “이건 예산낭비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전남도 관리감독이면 지자체가 나서기도 그러면 지역국회의원이 나서서 방안을 찾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신대교 아래 상징조형물은 여러차례 언론을 통해 지적됐지만 10년이 넘도록 누구하나 나서거나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
전남 광양시와 여수시를 잇는 이순신대교 아래 상징조형물인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관리상태가 지금도 엉망이다. 이순신장군 동상과 어록 (사진=최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