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다수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기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 가입자 3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1%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내수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연합뉴스)

새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과제로는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39.4%)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금융지원(32.4%)과 사회안전망 강화(12.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조정에 대해서는 반대가 59.1%로 찬성(4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실 상환자와의 형평성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71.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통적 재무 정보 외에 다양한 대안정보를 활용한 소기업·소상공인 신용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지속된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폐업자가 100만명을 넘는 등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컸지만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에서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배드뱅크를 통해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는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인센티브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