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현대차·기아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 고객 확대와 해상운송 부문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18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7조5391억 원(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 영업이익은 5132억 원(16.8% 증가)으로 나타났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현대글로비스)
대신증권도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액 7조5298억 원, 영업이익 5286억 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성장 동력은 비계열 고객 확대다. 회사는 2030년까지 비그룹 매출 비중을 4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1분기 완성차해상운송 사업의 비계열 매출 비중은 이미 50%에 달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2025년을 비계열 고객 확대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계열 고객사와 장기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해 사업 안정성을 강화한 동시에 극동발 고객을 중심으로 비계열 수주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 매출 확대를 위해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물류 및 완성차 해상운송 분야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관세 및 입항 수수료 등 시장 혼란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영업을 확대하고 이익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자동차운반선 극동발 경쟁력을 통해 경쟁사와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