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현대위아에서 물적 분할된 공작기계사업부가 오는 6월 말 릴슨프라이빗에쿼티(릴슨PE)와 스맥이 참여한 HMT 컨소시엄에 공식 인수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출범할 위아공작기계는 인수 전부터 조직 안정화와 성장 전략 수립에 돌입하며 사모펀드의 공격적 투자와 인력 중심 경영철학을 앞세워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혁신 생태계 재편에 나선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현대위아 본사. (자료=현대위아)
■ 조직 안정화·연속성 확보, 인력 중심 경영철학에 주목
HMT 컨소시엄은 지난 3월 현대위아와 공작기계사업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지분은 릴슨PE가 65.2%, 스맥이 34.8%를 보유한다.
현대위아는 오는 31일 공작기계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위아공작기계를 설립하고 6월 30일 이 신설 법인의 주식 전량을 HMT 컨소시엄에 매각할 예정이다. 현재는 분할 및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릴슨PE는 인수 후 개선(PMI) 프로젝트를 이미 착수해 신설법인 출범 전부터 사업부 분리와 독립 경영 체제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위적 구조조정보다는 조직 안정화와 기존 사업 연속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인력의 고용 안정과 역량 강화를 위한 보상체계 및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릴슨PE 관계자는 "위아공작기계는 독립된 법인으로 자율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독자적 경영 체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부 인력들이 새로운 법인에서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보상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 공작기계 산업, ‘독립경영’으로 혁신 생태계 재편 노린다
공작기계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항공 등 첨단 제조업의 핵심 기반이다.
위아공작기계는 현대위아 시절 축적한 기술력과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독립 경영 아래 자율적이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스맥과의 시너지를 통해 하이엔드 장비 개발, 스마트팩토리 기술 접목, 글로벌 시장 확대 등 혁신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국내 공작기계 산업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체제에서 벗어난 위아공작기계가 독립 경영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혁신을 이뤄낼지 그리고 릴슨PE의 ‘성장·투자 중심’ 전략이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위아공작기계 관계자는 “이번 독립 전환과 인수를 계기로 선제적 투자와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해 시장 내 리더십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전문가는 “위아공작기계가 대기업 계열사에서 벗어나 독립 경영을 시작하는 만큼, 사모펀드의 투자 여력과 경영 혁신이 실제로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며 “공격적 투자와 인력 중심 경영이 국내 공작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