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고용노동부가 대전시 한솔제지 공장 30대 근로자 사망사고를 후진국형 사고로 보고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사고가 난 한솔제지 대전 공장 현장을 찾은 고용노동부는 회사 측은 안전조치 미비와 사고 인지 지연, 사후 대응 과정의 문제점 등 전반에 대해 엄정 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전 한솔제지 공장 내 기계 (사진=대전소방본부)

김종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대기업 공장에서 안전조치 없이 추락사고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며 “회사 측에 책임을 묻고 근본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작업 중지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솔제지 근로자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불량품과 폐종이를 처리하던 중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1시50분쯤 기계 내부에서 A씨를 발견하고 오전 5시56분쯤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 발견 직후 경창 조사에서 동료들은 경찰에 사고 당시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실종 신고는 전날 밤 11시 56분 남편이 귀가를 하지 않는다는 아내를 통해 접수됐다. 이후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의 위치를 확인한 경찰은 폐종이 처리 기계에 떨어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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