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18일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액을 7조6996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69% 줄어든 규모며 영업익은 61.03%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감소는 공사비 증가와 고금리 및 고원가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매출 규모는 예상한 결과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금융규제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등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장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시 이후 확인 가능하다"고 전했다.
오는 30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 GS건설의 실적이 연이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위기는 현대건설과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경우 2분기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줄어든 238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되면서 매출 반영 사업지가 줄어든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GS건설의 경우 매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이 같은기간 18.08% 늘 것으로 보인다.
월 말인 31일에는 DL이앤씨가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매출은 1조91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230%증가한 10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된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경영 전략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각종 규제로 크게 나아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규제 사각지대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